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윤석열 내치면 정권 붕괴?'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정권 붕괴의 조짐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긴가요?
'한명숙 뇌물수수 사건 감찰'을 고리로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건데요,
그 상황에 대해 '정권 붕괴'를 경고한 사람이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내치면 상황이 볼만할 것"이라며 "정권 붕괴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라고 했습니다.--
여권 인사들이 윤 총장 때문에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니 내쫓으려 한다는 해석까지 덧붙였습니다.
Q. 진중권 전 교수 얘기에 여권 인사들이 발끈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반응인가요?
진 전 교수 말에 대꾸한 사람은 없었고요.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오히려 윤 총장 사퇴 압박을 거들었습니다.
우 전 대표는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은 건 윤 총장이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라며 눈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Q. 그런데 여권에서는 윤 총장 취임 때만해도 지지하지 않았었나요?
네, 지금과는 정반대 모습이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해 7월, YTN 라디오)]
"돈이나 권력에 굴할 사람 아니다. 총장으로 적임자로 생각합니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기점으로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죠.
거기다 한 전 총리 재수사 문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자 여권이 윤 총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그런데 검찰총장은 임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잖아요.
검찰총장의 임기는 검찰청법에 따라 2년인데요, 아직 윤 총장 임기가 시작된 지 1년도 안 됐습니다.
억지로 끌어내리기에는 부담이 크겠죠. 그렇다보니 여권에서 "나라면 사퇴하겠다, 국민 뜻이다" 이런 표현을 쓰며 자진 사퇴를 압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윤 총장은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인데 상황을 지켜봐야겠네요. 두 번째 주제, '유발승 주호영' 어떤 의미죠?
유발승은 머리를 깎지 않은 승려를 뜻합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독실한 불교 신자라서 이렇게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난 15일 원구성 협상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전국 주요 사찰을 돌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전남 장성 백양사를 거쳐 오늘은 울진 불영사를 찾았는데요,
울진은 부친 묘가 있는 곳입니다. 다음주 49재를 앞두고 6번째 주에 치르는 제사에 참석했습니다.
Q.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다음주가 49재군요. 주 원내대표는 과거 당이 어려울 때도 사찰을 여러번 찾았었죠?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 장관을 지냈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서 합장을 하지 않은데 이어, 육포를 선물로 보내 논란이 일었을 때도 물밑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전국을 돌며 사찰 탐방을 하는 느낌인데 다음 주엔 국회로 돌아오는 건가요?
오늘 울진 불영사에는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이 찾아갔었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이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당분간 국회 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여당이 사과라도 해야지, 지금으로서는 복귀 명분이 없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Q. 여러 현안이 많은데 21대 국회가 온전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빨리 봤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